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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저널] 고3이 생각하는 한국 교육제도의 문제점 - #3

15.08.31 02:41   뉴트리션   청소년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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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청소년 저널리스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 저널리스트> 는 매월 [①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한국교육, ② 청소년들이 한국 교육에 바라는 점, ③ 기성세대들에게 바란다] 주제 중 1개를 택해, 본지로 송고하고 있다. 다음은 본지 박종완 저널리스트가 보내온 내용이다 - 편집자 주

 

필자는 수능을 약 70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임을 밝힌다.

 

한국 교육 12년을 받아본 입장으로서 느꼈던 한국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낱낱이 쓰고 싶었던 참에 마침 뉴트리션 청소년 저널리스트로 뽑혀 공적으로 필자의 생각을 표출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음만은 한국 교육제도의 온갖 문제점들을 쓰고 싶지만 없는 시간에 짬을 내 간략하게 쓰려고 한다.

 

독자들에게 초, 중,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즐거웠던 때를 선택하라고 하면 대부분 초등학교를 뽑을 것이다. 중학교, 고등학교보단 배우는 내용이 쉬워서일까,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일까. 아마도 둘 다이겠지만. 즐거웠던 학교 생활이 고통스럽게 변한 것은 언제 부터일까? 나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첫 날부터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야간자율학습이 정말 싫었다. 중학교 때만 해도 오후 4, 5시면 하교를 하는데, 입학 첫 날부터 밤 10시 이후 까지 의자에 앉아있게 하니 정말 미치겠다 싶었다. 집에 오면 밤 11시는 기본이요, 할 일을 하다보면 날이 새기 마련이었다. 다음 날 수업시간을 보면 잠이 부족해 엎드려 자고있는 친구들이 많았다.

 

고등학교 생활을 더 하다보니 야간자율학습만이 문제가 아님을 알았다. 원칙적으로 3학년부터 배워야 할 수학 과목들을 수능 날짜에 맞춘다는 명목 하에 2학년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수학 수업의 진도가 너무나 빠르고 어려워 조금만 수업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진도를 따라잡기 힘들었다. 수학이 어렵고 수업 진도가 빨라 수학을 포기하는 고등학생의 비율이 60% 가량 된다는 기사를 읽은적이 있는데, 내용이 너무나 공감되었다. 어른이 되어 직업을 가진다고 해서 모든 직업이 꼭 수학을 필요로 하지는 않을텐데, 왜 이렇게 심화적인 수학을 배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어와 영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진도가 너무 빨랐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수능 전 까지 끝내야 할 책이 각각 5권이었다. 학교는 학생들이 책의 내용을 이해 했는지는 상관하지 않고 진도 나가기에 급급했다. 과목들 중 국영수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수능 시험에서 선택하는 탐구 과목은 2가지인데 학교에서 배우는 탐구는 4과목이 넘었다. 

 

이러다 보니 본인이 수능 시험에 선택하지 않는 과목도 학교 내신 시험을 위해 공부해야 했다. 이렇게 된 이상 야간자율학습을 이용해 공부를 해도 공부 시간이 모자랐다. 공부에 쫓기다보니 학교에 오래 있는 문제는 생각할 틈이 없었다. 어떻게든 수업 진도를 따라잡자. 이 생각뿐이었다. 끓는 물에 적응한 개구리처럼 비정상적인 교육에 나도 차츰 적응한 것일까, 가끔 이런 생각을 했었다.

 

위와 같은 한국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생각이 아닌 양쪽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해결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교육부에선 너무 빠른 수학 수업 진도를 바로잡고자 수학 교육과정을 재편성했는데, 내년 이과 3학년 학생들의 경우 수능 전날까지 수업을 들어야 비로소 수능 시험 출제 범위를 마치는 비정상적인 교육 아래에 있게 된다고 한다. 

 

학생들이 교육제도의 당사자인 만큼 학생들이 느끼는 교육제도의 문제점이 왜, 어떻게 문제인지 그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서로간의 피드백이 주어져야 하는데 아직 이런 점이 미숙한 것 같다. 


※ 외부 필진의 글은 본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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